본연 레스토랑


서울에 새롭게 오픈한 본연 레스토랑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권 대표와 강건영 대표가 비전을 실현하기까지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부동산 개발 기업인 플라야(PLAYA)의 김영권 대표와 건축가 겸 에이디오디자인 건축사사무소의 강건영 CEO가 서울 도심에 위치한 레스토랑 본연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책임지게 되면서 식사를 하는 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뛰어넘는 다이닝 공간을 구상했습니다. 공간과 음식, 지역 사회에는 변화를 이끄는 힘이 있다는 신념을 가진 두 사람은 진정성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레스토랑 본연의 본질은 고객의 요구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노력에 있습니다. 김영권 대표와 강건영 대표는 많은 레스토랑이 큰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의 상황에서 고객과 근본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철저한 조사와 신중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평범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통해 위안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과시적이지 않고 편안한 안식처라는 레스토랑의 비전을 떠올렸습니다.

김영권 대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저희는 본연 레스토랑에서 장작불인 화덕과 발효를 접목하여 코리안 우드파이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우드파이어는 인류가 처음 불을 발견했을 때부터 지속되었던 가장 오래된 요리 기법으로 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농작물과 고기류를 조리합니다. 발효가 맛의 다양성을 넓혀준 것처럼 우리는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기술을 받아들인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레스토랑이 되기를 꿈꿉니다. 불을 피워 올라오는 연기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연이 되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어져 갑니다. 본연은 모두 모여 아늑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편안하고 따스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간의 곳곳에 장인의 숨결이 묻어 있는 본연은 협업과 혁신의 정신을 받아들여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에 새로운 다이닝 경험의 표준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강건영 대표는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대비와 역설을 이루면서도 동시에 단 한 마디로는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함이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을 방문할 때마다 약간은 다른 공간을 마주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는 또한 이렇게 덧붙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간이 흐르는 느낌, 시간이 멈춘 듯한 감각, 노을이 지는 분위기와 같은 시간과 관련된 관념들이 매우 중요해요. 때때로 주위를 둘러싼 배경은 희미해지고 요리와 대화에 집중하게 됩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인 본연은 근본적인 상태나 성질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본연의 기본적인 디자인 철학은 편안함과 헤리티지를 구현하는 가구에 있습니다. 공간과 서비스, 모든 측면에서 과시적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장인들이 오래 고민하고 다듬어 정성을 다해 제작한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고 김영권 대표는 설명합니다.

가구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시간과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Series 7 및 Swan 체어가 그러하며 Swan 체어는 식사하는 높이를 고려하여 선택한 가구입니다. 두 사람은 세련된 디자인을 비롯해 고객들의 신체와 정서적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공간을 조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강건영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공간 디자인을 완성하기 전에 체어를 선택했습니다. 저희가 했던 다른 많은 결정과 비교한다면 프리츠한센 체어는 빠르게 결정되었고 끝까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체어를 선택한 바로 그 다음날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에 맞춰 가구를 선택하는 대신 가구가 공간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간에 오래 지속되는 아름다움을 불어넣고 싶었던 이들은 네추럴 레더 업홀스터리 체어를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에서 가죽을 사용하는 것이 실용적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김영권 대표와 강건영 대표는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우아하게 아름다운 고색을 띄어 가는 가죽 소재에 사로잡혔습니다.

강건영 대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건축가의 관점에서는 흘러가는 시간과 과시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화로운 휴식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체어보다 편안하고 안락하면서도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색을 드러내는 소재가 필요했습니다."

김영권 대표가 덧붙였습니다. "진정한 내구성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아름다워지는 가구라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추럴 레더는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와인이나 손자국이 묻어도 점차 아름다운 고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10년이 흐르고 레스토랑을 다시 방문했을 때, 그 흔적이 남아 있다면 정말 반가울 겁니다."

김영권 대표는 스위스의 발스 온천(Therme Vals)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Swan 체어가 놓여 있는 이곳에서 그는 왜 전통적인 다이닝 체어가 아닌 디자인의 체어를 선택했는지 고민했습니다. "체어에 앉아 몇 시간 동안 식사를 즐긴 후에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몸을 비틀거나 불편한 느낌 없이 오랜 시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다이닝 체어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레스토랑에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한 체어를 배치해야 하는 이유와 그 중요성을 처음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1958년에 디자인된 Swan 체어처럼 레스토랑이 수년간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본연 레스토랑은 휴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삶의 소박한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