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부에는 디자인과 건축이 서로 대화를 나누듯 어우러지는 몰입형 공간들이 이어지며, 그 중심에는 일본식 정원을 모티프로 한 젠 코트야드(Zen Courtyard)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고요한 공간은 토토 갤러리가 추구하는 정밀함과 우아함,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위층에는 현지 아파트스타일을 연상시키는 프리츠한센 쇼룸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일상 속에서 디자인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1층에서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노블 원 카페(Noble One Café)는 외부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Series 7™ 체어와 요른 웃손(Jørn Utzon)의 Concert™ 램프로 방문객들을 내부로 초대합니다.
NN Studio의 공동 설립자이자 디자인 디렉터인 니키타 스테파니(Nikita Stephanie)는 이 카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유연하게 흐르는 곡선과 구조적인 리듬의 파사드가 만들어낸 교류의 공간입니다.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죠. 내추럴한 톤의 바닥과 벽 마감을 배경으로 자리한 프리츠한센의 아이코닉 체어들이 클래식한 우아함으로 공간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카페는 물결처럼 흐르는 목재 천장 아래 하시(Hashi)라는 “움직이는 경계”를 뜻하는 일본의 개념을 구현했습니다. 유기적인 곡선이 손님들을 자연스럽게 공간 속으로 안내합니다. 현지 재료인 바투 바타(Batu Bata) 벽돌, 테라조 바닥, 그리고 차분한 색조가 공간에 따뜻한 질감과 감각적인 깊이를 더해, 인도네시아의 맥락을 담아내면서도 고요하고 연속적인 리듬을 유지합니다.
노블 원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즐기는 장소를 넘어 일본 철학, 인도네시아 공예, 그리고 덴마크 디자인이 하나의 유려한 흐름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경험하고 사유와 교감을 나누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