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ejería de Hacienda (Ministry of Finance)

Toledo, Spain


수세기를 아우르는 건축적 대화

스페인 톨레도의 중심에 위치한 재무부(Ministry of Finance)는 18세기에 병원으로 쓰였던 건물로 현대적인 용도에 맞게 재해석된 공간을 대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건물이 지닌 본래의 공간적·형식적 특성을 복원하는 동시에 높은 에너지 효율과 기능성이라는 현대적 기준을 충족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보수 작업의 핵심은 네 개의 안뜰을 덮어 서로 다른 방과 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고, 내부를 분절하던 칸막이를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건물의 역사적 흔적과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 사무 공간의 요구를 충족하는, 자연광이 가득한 개방형 업무 환경이 탄생했습니다.

석재, 석회 모르타르, 목재 등 세심한 손길로 보존한 전통적인 자재와 알루미늄과 유리로 이루어진 현대적 자재는 재료가 지닌 본연의 특성을 통해 서로 구별되면서도 조화를 이룹니다. 

새롭게 정돈된 건축적 명료함을 완성하는 것은 건물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에 배치된 프리츠한센의 컨템포러리 가구입니다. 위커 소재의 PK22™ 체어,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선명한 레드 오렌지 3300™ 소파, 그리고 낮은 높이의 기하학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PK65™ 및 PK61™ 커피 테이블은 연속성과 대비가 공존하는 공간에 조형적 균형과 시대를 초월한 개성을 부여합니다. 

프리츠한센 가구는 건물을 대표하는 공간에 배치되어 복원된 건축물과 소재의 표현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폴 케홀름(Poul Kjærholm)의 위커 소재 PK22™ 체어와 PK61™ 및 PK65™ 커피 테이블은 스틸, 위커, 유리, 석재를 정교하게 사용하여 건물의 석재·목재·석회 소재에서 느껴지는 고유한 질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그 어우러짐 속에서 전통 장인정신과 현대적 정밀함이 조화를 이룹니다. 

본래 SAS 로열 호텔을 위해 설계되었던 아르네 야콥센의 3300™ 시리즈 소파는 공간에 생동감 있는 색채를 더합니다. 처음부터 상징적인 공공 공간을 위해 디자인된 만큼 이 소파는 편안하고, 기능적이며, 지속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는 이들의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