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가톳 라이브러리의 구성은 한국적 미학의 핵심인 ‘빈 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의 여백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한국적이되 너무 전통적이지 않고, 현대적이되 차갑지 않은 그 미묘한 균형을 찾는 것이 이번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밝은 오크 컬러와 덴마크 체어를 통해 새로운 현대적 한국미를 시도했습니다.
이 대비 속에서 오히려 두 문화가 가진 절제와 여백의 미학이 교차하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그 결과 ‘한국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공간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잠시나마 나만을 위한 의자에 앉아 숲속을 바라보며 침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소비와 빠른 행동을 요구하는 다른 리테일 공간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가톳의 기획 의도에 대해 조남기 대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에가톳은 사람이 자연 안에서 자신에게 다시 연결되는 웰니스의 출발점을 만드는 곳입니다. 제주라는 장소, 숲의 시간성, 그리고 그 안에서의 조용한 머무름을 통해서 에가톳은 ‘현대의 삶에 꼭 필요한 느림과 회복’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에가톳의 이러한 철학은 가구 선택에도 반영되어,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고 있습니다. 이선영 공간 스타일리스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Pelagus 체어는 야외용으로 설계되었지만, 실내에서도 충분히 조화로울 만큼 섬세한 비례감과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말 할 것도 없이 아름다웠고, 야외와 실내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선택지였습니다. 이 점에서 에가톳의 브랜딩적인 면에서도 ‘내외부를 잇는 매개체’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