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나보는 아멜리 뒤 샬라드의 집

프랑스, 파리


"집은 나 자신과 내가 원하는 삶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입니다."

전설적인 집

폴 케홀름의 작품보다 프리츠한센을 먼저 접한 아멜리 뒤 샬라는 마치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폴 케홀름에 빠져들었습니다. 현재 파리에 위치한 그녀의 집 곳곳에서 다양한 폴 케홀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높은 천장과 빛이 가득한 실내, 다양한 벽 공간을 지닌 아멜리 뒤 샬라의 집은 세계 대전 이후 비공개 도서관이었다가 아티스트의 스튜디오를 거쳐 그녀의 집이 되었습니다. "전 벽을 항상 흰색으로 유지해요. 흰색 벽은 크기와 소재가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할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아멜리 뒤 샬라는 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집은 나 자신과 내가 원하는 삶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입니다. 저의 집 또한 집안 곳곳에 저에게 의미있는 예술 작품과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15살 이후 제 생일 선물은 언제나 예술 작품이었어요. 그림이나 조각상, 사진, 텍스타일 같은 것들이죠. 수많은 매개체들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곤 하는데 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가진 모든 가구에는 특별한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어요. 목재에서 코튼이나 울, 메탈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텍스처에 특히 관심이 많죠." 100m2에 달하는 넓고 여유로운 1층을 마주한다면 누구나 아멜리 뒤 샬라의 말에 확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 사무실 그리고 (현재) 어린 자녀들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행복을 안겨준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거든요."

공간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디자인

주요 공간에는 아멜리 뒤 샬라가 ’깔끔한 라인이 돋보이는 조형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작품’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아르네 야콥센의 Grand Prix 체어를 비롯해 PK25, PK24 및 PK22 체어와 같은 폴 케홀름 컬렉션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각기 다른 제품이지만 모두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이에요. 예술에 대한 제 생각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예술 작품이 균형을 이룰 필요는 없지만 함께 배치했을 때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표현되어야 하죠." 아멜리 뒤 샬라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지금 보시는 작품들은 모두 조각 작품처럼 아름답지만 동시에 아늑하고 편안하기까지 해요. 그 점도 정말 중요하거든요. 남편이 항상 중요하다고 상기시켜주곤 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에요. 대부분의 북유럽 디자인은 디자인과 편안함을 모두 갖추고 있죠."

아멜리 뒤 샬라는 현재 관심이 있는 프리츠한센의 가구를 묻는 질문에 레더 소재로 제작한 아르네 야콥센의 Egg 체어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트렌드를 따르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제 주변에 Egg 체어를 가진 분들이 많아요. Egg 체어는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 작품입니다." 그녀는 피에로 리쏘니(Piero Lissoni)가 디자인한 모듈 방식의 Alphabet 소파에도 관심을 표합니다. "유쾌하지만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요." 작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수록 디자이너를 향한 아멜리 뒤 샬라의 애정과 관심은 점점 더 커져갑니다. "전 프리츠한센의 작품을 신뢰해요. 무엇보다 프리츠한센을 통해 폴 케홀름과 아르네 야콥센을 알게 되었고, 제 공간과 삶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졌거든요. 항상 마음이 가는 가구를 선택하죠.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