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세 명의 한국 디자이너들이 프리츠한센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해석한 제품을 선보입니다

르동일

디자이너 서울, 대한민국 스튜디오 언라벨 공간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 언라벨’의 디렉터이자 아티스트이다. 가공하지 않은 원자재 그대로에서 오는 완성도의 취약함을 인정하고, 연약한 구조, 불안함, 불합리성의 조형 요소를 의도적으로 드러낸다. 이런 작업의 형식은 재료와 사물의 형상이 가장 본연의 존재로서 순수한 요소에서 비롯됨을 상징한다. 프리츠한센 아르네야콥센 릴리체어 탄생 50주년 기념 전시에 작가로 참여했고, 여러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창의적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르동일은 PK24™에서 폴 케홀름의 특이한 선택을 발견한다. 조형과 구 조의 개념적 성질을 보여주려는 디자이너의 욕망이라 이해했던 불안하 고 연약한 구조가 곧 PK24™의 정체성임을 깨달은 것이다. 불안하고 연약한 구조는 사용자의 앉는 행위로 인해 비로소 그만의 고유 성을 가진다. LWL1과 LWL2는 흔한 방식의 폴대와 그 폴대를 잡아주 는 몇 가지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서로 의 지하는 구조의 이 조명은, 전구의 헤드 부분까지 구조를 숨김 없이 드러 냄으로써 불안하고 연약한 존재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최형문

디자이너 서울, 대한민국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 산업디자인을 매개로 디자인 활동을 하며, 사진 작업을 하는 김주영과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를 운영하고 있다. 기능이 명확한 제품을 합리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소재나 마감 방식에 그들만의 온화한 무드를 적절하게 녹인 작업을 다양한 영역에서 선보인다. 최형문은 제작 방식에 있어 새로운 방법론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즐긴다. 개인 작업에서 이어진 구조, 공간, 빛 연작은 현재 그가 가장 관 심을 두고 있는 대상들이다. 이들은 각자 분명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서 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는 작업을 통해 이들의 조합으로 나오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츠한센에 제안하는 ‘Courtyard’ 화병은 강화유리로 제작하였다. 형태는 면들의 조합으로 나올 수 있는 순수한 구조와 비례에 주목하였으며, 소재의 물성을 부각 시키기보다 견고한 유리 구조를 강조하는 실험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프 리츠한센의 기존 컬렉션과 어우러질 수 있는 컬러링을 더하였다.

이석우

디자이너 서울, 대한민국 SWNA 디자인 스튜디오 ‘SWNA’를 이끌며,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산업디자이너다. 명확하고 섬세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조형적 디자인 경험을 갖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했고, 삼성, LG, 현대모터스,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BMW, AUDI, DELL, 3M 등 여러 기업의 상품 개발 디자인과 공간 계획을 진행했다. 이석우는 시대성에서 비롯되는 직관적인 매력에 아름다움을 느낀다. 또 한 객관적인 동시에 추상적인 것, 즉 이성과 감성이 동시에 반응하는 사 물을 선호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석우는 ‘정반합’이라는 디자인 언 어에 집중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이 흐르는 유기적인 곡선과 명확한 직선 의 대비, 그리고 그것들의 조화에서 나올 수 있는 아름다움을 탐구하였 다. 선의 대비가 형태에 강렬한 낙차를 만들고, 그 낙차에서 나올 수 있 는 새로운 형태와 기능의 언어를 찾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