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키옐가르드 약력

캐스퍼 키옐가르드(Kasper Kjeldgaard)는 프리츠한센의 미니멀한 Oneline™ 펜던트를 제작한 디자이너입니다. Oneline™ 시리즈는 어두운 공간에 은은한 빛과 반짝이는 디테일을 선사하는 슬림한 라인의 조명으로, 북유럽의 심플한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16년 덴마크 왕립 디자인 및 건축 학교(Royal School of Design and Architecture)를 졸업한 캐스퍼 키옐가르드는 균형감과 긴장의 미학이 돋보이는 시적인 디자인 세계관으로 그 탁월함을 인정받았습니다. 감각적인 구성을 구현하고자 했던 그는 독특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디자인의 정의를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의 작품은 균형에 주안점을 두고 마찰 또는 중력과 같은 자연의 여러 측면을 계속해서 탐구하고 보여줍니다. 제작과정에서는 모든 물체가 금속 선반 위에서 모양을 갖게 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재료를 시험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습니다. 캐스퍼 키옐가르드는 한 눈에도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세련된 표현이 깃든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은 채 겸손하게 각 소재의 이면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캐스퍼 키옐가르드는 밀라노에서 개최된 마인드크래프트(Mindcraft)와 월페이퍼 핸드메이드(Wallpaper Handmade)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뉴욕 패트릭 패리시(Patrick Parrish)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2018년 올해의 공예가 디자인상(Craftsman of the Year Design Award)과 2019년 포멕스 노바 디자인상(Formex Nova Design Award)을 수상하며 뛰어난 디자이너로서 그 입지를 공고히 다졌습니다.

캐스퍼 키옐가르드와의 대화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Oneline 램프는 종종 폴 케홀름의 작품과 비교되고는 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보일 때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폴 케홀름과 그의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PK54 테이블이 있었는데, 테이블 아래에서 레그를 살펴보곤 했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모든 디테일을 보여주는 폴 케홀름만의 디자인 방식에서 영감을 받곤 합니다. 폴 케홀름은 목재를 소재로 사용한 동료 디자이너들과 달리, 메탈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먼 미래를 내다본 흥미로운 결정이었죠.

메탈을 활용한다는 아이디어 전체가, 저에게는 정말 새로웠습니다. 메탈을 사용하면 유기적인 천연 소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도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모든 디테일은 실용적이어야 하고, 실용적인 측면은 명확히 겉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저는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소재를 통해, 한편의 시와도 같은 서정적인 구조를 지닌 작품을 제작합니다. 무게감 있는 스틸과 가벼운 깃털을 같이 사용하는 거죠. 하지만 Oneline은 전혀 다릅니다. 미니멀하면서도 동시에 실용적인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제작 공정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모든 공간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 탄생한 거죠.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셨습니다. 그간의 활동이 상업용 디자인 조명에 도움이 되었나요? Oneline을 구상하는 동안 예술 분야에서 벗어나 상업 분야에 도전하셨는데, 그 과정은 어땠나요?

스튜디오에서 소재를 살펴보고 연구하는 동안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예술 분야에서 상업 분야로 또는 상업 분야에서 예술 분야로 전환하는 과정은 움직이는 추를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예술적인 컨셉에 몰두하다 보면, 결국 상용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게 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결국에는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디자인 철학은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책을 찾는 전통적인 사고 방식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Oneline 조명을 설치하기에 적절한 공간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사무실이나 주방 같은 곳인가요? -

수년 전에 사무실 테이블 위에 설치할 램프가 있으면 했고, 자연스럽게 Oneline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지금도 주방 조리대 위에 설치되어 있는데,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내식당이나 커다란 회의실에도 잘 어울리죠. 벽을 향해 설치해도 예술 작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정말 실용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Oneline 펜던트가 공간이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불이 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램프는 매우 기하학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깔끔하고 입체적인 라인이 매력적인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죠. 방안에서 매우 얇은 선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빛을 충분히 분산시켜 공간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Oneline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나요? Oneline을 제작하면서 프리츠한센과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은 어땠나요?

Oneline 시제품은 품질도 나빴고 빛을 적절히 분산시키지도 못했습니다.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하기 전에는 프리츠한센의 품질 표준과 소재 전문 지식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죠. 프리츠한센은 광도가 충분히 높고 빛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소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판매할 수 있는 램프로 만드는 전문 지식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디자인을 바꾸기 전에 전부 저에게 동의를 얻었고, 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알려 주시겠어요?

저는 빠르게 시제품을 만듭니다. 제품을 구상하는 즉시 제작에 들어가죠.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결과일까요?

예, 결과죠. 제작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디지인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

몇몇 크리에이티브들은 아이디어를 직접 스케치한 뒤, 실제 제작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걸 선호합니다. 하지만 저는 직접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만약 제가 유리로 작품을 만든다면 유리 공예를 먼저 배우고 직접 작품을 제작하죠.

유리 공예를 배우면서 합리적인 방식과 비합리적인 방식을 파악할 수 있거든요. 직접 소재를 다루고 작품을 제작하면서 점차 현명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죠.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영감이 되어주는 요소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저는 다양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사진에 포착된 형태처럼 단순한 것들에게 아이디어를 떠올리죠. 언젠가 태양의 이미지를 본 적이 있는데, 작품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현재 몇 가지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고 단독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